
등불사주
이 아이가 잘하는 쪽부터 확인해 보세요
타고난 기질 · 맞는 분야 · 지금 밀 때와 기다릴 때
학원 상담실에서 이 말, 들어 보셨죠?
「성적 보고
정하시면 됩니다」

학원을 하나 더 붙일까, 지금은 두고 볼까.
문과가 맞을까, 이과가 맞을까.

판단은 매번 부모가 내리는데
근거는 늘 성적표 한 장입니다
명절마다 듣는 말도 있죠
그래서 커서 뭐 할 거니?요즘은 무조건 의대야공부만 잘하면 다 돼그런데 성적표에는
이 아이가 없습니다

밤이면 방바닥에 앉아 무언가를 만들고,
뜯고, 다시 만드는 아이.
이런 장면은 성적표에 적히지 않습니다.
리포트는 이 아이를
장면으로 보여 드립니다

이 아이는 어떤 아이인가요
새 학원 첫 주에는 말이 없습니다. 판을 다 본 뒤에야 움직여서 그렇습니다.
성격을 단정하는 말 대신 확인해 볼 수 있는 장면으로 씁니다. 본 장면은 「그래서 그랬구나」가 되고, 아직 못 본 장면은 앞으로 지켜볼 자리로 남습니다.
예시입니다. 리포트는 이 아이의 생일로 새로 씁니다.

「맞아, 우리 애가 이래.」 하는 대목이 있다면
거기서부터 읽어 보세요.
그래서 이 리포트는
미래를 점치지 않습니다
이 아이는 어떤 아이인지
지금은 밀 때인지, 기다릴 때인지
나는 무엇을 하고, 무엇을 멈출지