
등불사주
흔들리는 한 해, 어느 달에 붙잡아 줄까
중2 한 해 · 3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
어제까지 웃던 아이가
「왜 저래?」

말을 걸면 「몰라」, 두면 「아무도 관심 없어」.
붙잡아야 할지 놓아줘야 할지 모르겠습니다.

흔들리는 한 해에도
붙잡을 달이 따로 있습니다
주변에서는 이렇게 말하죠
중2병이야, 그냥 둬지금 잡아야 해다 지나가그래서, 어느 달에 붙잡고
어느 달에 놓아줄까요

아이도 자기 마음을 다 알지 못합니다.
흔들리는 건 잘못이 아닙니다.
한 해도
달마다 결이 다릅니다

매달 같은 잔소리를 하는 대신, 흔들리는 달엔 물러서고 힘이 붙는 달에 붙잡습니다. 흔들림을 병처럼 보지 않습니다.
예시입니다. 리포트는 이 아이의 생일로 열두 달을 새로 계산합니다.

물러설 달을 알면
기다리는 일이 덜 불안해집니다.
그래서 이 리포트는
사춘기 탓으로 넘기지 않습니다
올해 이 아이는 어떤 해를 보내는지
몇 월에 밀고 몇 월에 기다릴지
무엇을 시키고 무엇을 미룰지