
등불사주
마지막 1년, 언제 밀고 언제 기다릴까
고3 한 해 · 3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
새벽 1시, 독서실 앞에서 기다리며
「오늘은
무슨 말을 해야 할까」
오전 1:02
힘내라는 말도, 쉬라는 말도
괜히 짐이 될까 봐 삼킵니다.


1년 내내 똑같이 달릴 수는
없다는 걸 압니다
그런데 주변에서는 이렇게 말하죠
고3은 무조건 달려야지여름에 판가름 난대부모는 가만히 있는 게 돕는 거야그래서, 언제 밀고
언제 기다려야 할까요

고3에게도 버티기 힘든 달이 있습니다.
그런 달에는 같은 응원도 조금 무겁게 들릴 수 있습니다.
고3 한 해도
달마다 결이 다릅니다

밀어도 되는 달과 한 걸음 물러설 달이 따로 있습니다. 합격이나 점수는 예측하지 않고, 그 달에 부모가 할 일과 피할 일만 적습니다.
예시입니다. 리포트는 이 아이의 생일로 열두 달을 새로 계산합니다.

「이번 달은 밀지 말자.」
무슨 말을 할지보다 언제 말할지가 먼저 보입니다.
그래서 이 리포트는
결과가 아니라 한 해를 봅니다
올해 이 아이는 어떤 해를 보내는지
몇 월에 밀고 몇 월에 기다릴지
무엇을 시키고 무엇을 미룰지